노스볼트 양산 라인 대상
북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 양산 라인을 두고 국내 엠플러스와 중국 선도지능(Lead)간 경쟁이 치열하다. 배터리 형태와 각 소재를 결합하는 조립공정 대상이다.
현재 노스볼트 배터리 장비는 한·중·일 3국이 나눠 맡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장비는 제일엠앤에스(구 제일기공), 양·음극 소재를 만드는 전극공정은 씨아이에스와 일본 히라노테크시드, 검사장비는 세종기술, 드라이룸은 한국진공이 참여했다. 선도지능은 조립공정과 후공정 위주로 장비를 공급했다. 엠플러스가 신규 장비 수주에 성공하면 노스볼트 배터리는 한국 후방산업 장비 위주로 생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노스볼트 양산 라인의 조립공정 장비 발주(PO)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올해 SK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 장비 수주로 잿팟을 터뜨린 엠플러스는 노스볼트로 고객사 다변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웨덴 베스테로스에 마련된 노스볼트 연구·개발(R&D) 시설에는 지난해 장비 발주를 받았다. 이번엔 셸레프테오가 목표다. 이곳엔 노스볼트 양산용 배터리 생산 공장이 가동 중이다.
셸레프테오 공장은 노스볼트판 기가팩토리로 불린다. 당초 배터리 생산량은 연산 16GWh로 기획됐으나, 실리콘 음극재와 같은 신소재 적용과 장비 고도화, 추가 증설 계획이 더해지며 60GWh까지 늘어났다. 현재 1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엠플러스가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장비는 양·음극 탭(Tab)을 만들기 위한 노칭(Notching) 장비, 노칭공정을 지난 배터리 소재와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번갈아 쌓는 스태킹(Stacking) 장비 등이다. 그간 조립공정 장비를 맡았던 선도지능은 한국 장비 업체들 공세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는 전략적으로 초기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던 선도지능을 배제하고 한국 협력사들을 활용 중"이라며 "엠플러스의 장비 수주 가능성이 높으나, 노스볼트 초기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중국 자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무작정 선도지능을 빼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엠플러스는 이번 셸레프테오 양산 라인 수주에 성공하면 볼보-노스볼트 합작 프로젝트 공략이 한결 수월해진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마련되는 기가팩토리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양사는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산 50GWh 규모다. 고성능 전기차 약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출처:디일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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