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에 주목하는 이유
시장은 AI 시장이 수요가 침체된 반도체 업황을 반전시킬 주인공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AI 대응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은 AI반도체의 핵심인 HBM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HBM은HBM 여러 개의 반도체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입니다.
원래 그래픽 작업 처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 중입니다. 챗GPT 같은GPT 생성형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데, HBM의 성능에 따라 이 AI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HBM 시장 내 메이저 공급업체로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HBM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10억 기가비트 중반을 넘어서는 고객 수요를 이미 확보했고, 하반기 추가 수주 대비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공급 역량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현재 2024년 HBM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보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SK 26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보면 타임투마켓(빠른 시장 대응 능력) 관점, 제품 완성도, 양산 품질, 필드 품질을 종합해 SK하이닉스가 가장 앞서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SK하이닉스가 우위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는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40%)와 마이크론(10%)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등 SK하이닉스가 점유율을 더 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