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자율주행차, 한국 미래 먹거리 전망
현대차, 자율주행 기술 지속적 개발 진행중…LG전자, 자율주행 시장 도전장 내밀어
정부, 운전자 개입없는 자율주행차 2027년 상용화 목표…미래차 R&D 1190억 지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자율주행 시장 커지면 매출실적 향상 예상돼
한국 차량용 첨단 반도체부터 전장부품까지 경쟁력 높아…자율주행 시대, 먹거리 전망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최근 자율주행차(Self-driving car) 기술 연구·개발(R&D·Research and Development)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자율주행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율주행차는 한국의 핵심 캐시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가 될 것으로 보여 미래 먹거리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가 접목된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및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데이터(Big Data) 등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과의 융합으로 디지털 혁명을 이루지면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미래차에 대한 개발이 한찬 진행 중이다.
특히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의 스마트 카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현재 자율주행은 2016년 미국자동차공학회(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 의해 6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먼저 ‘레벨0’은 운전자가 모든 판단을 하고 주행에 관련된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단계다. ‘레벨1’은 차량이 가속·감속 조작을 담당하며 운전자는 조향을 담당하는 단계다.
‘레벨2’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으로 차로유지기능은 있지만 운전자가 핸들을 잡아야 한다. 2021년 현재 도로에는 2단계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들어간 자동차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며 수동으로 전환된다.
‘레벨3’은 운전의 주체가 사람에게서 컴퓨터로 바뀐다. 제한된 구간에서 운전자와 자율주행시스템(ADS·Autonomous Driving System) 사이에 제어권 전환이 수시로 이뤄진다.
‘레벨4’부터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라고 부른다. 하지만 위험할 때는 사람이 수동 조작해야 한다. 주행 중 운전자가 잠을 자거나 자리를 뜰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해외에서도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이후의 보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레벨5’는 위험 상황에서조차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다. 이 단계를 도달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연비 향상 기술과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 수소자동차(HFC·Hydrogen-Fueled Car), 하이브리드자동차(Hybrid Car)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자동으로 주행, 정지, 주차까지 하는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 기술도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또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 항공, 우주산업까지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7년 SK텔레콤이 4단계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2018년 2월 2일 현대자동차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5세대 이동통신(5G·IMT-2020) 네트워크 기술이 담겨진 4단계(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서울~평창 간 약 190km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무난히 통과하는 기술을 최초로 선보였다. 당시 수소전기차로 된 자율주행차는 세계 최초의 시연이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제2회 2021수소모빌리티+쇼’와 ‘2021 서울모빌리티쇼(Seoul Mobility Show·구 서울모터쇼)’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국내 운영 계획에 대해 발표를 통해 미래차에 대한 모델을 엿볼 수 있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라이드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다.
최근 LG전자는 자율주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전자가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최하는 테크 컨퍼런스에서 ‘LG 옴니팟’(LG OMNIPOD)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5일(현지시간) 개막해 7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 주요 호텔·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가전 분야의 미래 기술 혁신의 경연장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LG 옴니팟’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오는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카카오모빌리티 ‘NEXT MOBILITY: NEMO 2022’(이하 NEMO 2022)에 참가, ‘LG 옴니팟’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번째 테크 컨퍼런스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 현황과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자동차는 움직이는 집이 될 것이다”며 “기존 생활가전과 스마트홈 기술을 가진 우리가 스마트카도 잘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LG 옴니팟은 차량을 집의 새로운 확장공간으로 해석해 만든 미래 자율주행차의 콘셉트 모델이다. 사용자의 니즈(Needs)에 따라 업무를 위한 오피스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영화감상, 운동, 캠핑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개인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실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3차원 가상세계) 컨셉도 적용,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선보이는 이번 NEMO 2022행사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캐빈 ‘LG 옴니팟’ 국내 최초 공개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철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은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댁내 가전, 디스플레이 및 전장 기술을 융합, 홈공간을 확장한 개념의 ‘미래 자율주행차 스마트 캐빈’ 비전을 옴니팟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자율주행 시장으로의 진출에 정부에서는 2027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차량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합법화 등의 규제 개선에 나선다. 또 올해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12개 신규 R&D 사업에 1190억원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제13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자율주행차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확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개막되고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는 미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20개 신규 과제를 포함해 총 40개의 규제혁신 과제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난 1월 26일 ‘2022년도 자동차 분야 신규 R&D 지원 대상 과제’를 공고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미래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가 담겨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역을 보면 크게 친환경 자동차 분야 117개 과제에 933억원, 자율주행차 분야 29개 과제에 256억원의 예산이 각각 편성됐다.
자율주행차 분야를 살펴보면 ▲국제 안전규제 대응 ▲탑승자 편의 향상 ▲자율주행 확산을 위한 차량 플랫폼 등 기술개발을 신규 과제로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초고난도 자율주행 모빌리티 인지예측센서 기술개발’에는 58억원이 배정됐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고 핵심 부품의 기술 내재화를 위한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자동차 반도체 핵심기술개발’ 사업에도 48억원이 투입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한국의 자율주행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한국의 반도체, 전자, IT, 소재부품 등 자율주행차를 구성하는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매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한국 기업들은 차량용 첨단 반도체부터 전장부품까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점점 ‘커다란 IT기기’가 되면서 사용되는 부품이 고사양·고용량으로 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연관된 기업들은 자율주행 시대로 인해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출처:http://www.newswatch.kr/news/articleView.html?idxno=5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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