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터리 사업 성과 이어질 듯
국내 중견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가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프랑스 베르코어에 후공정 물류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코어는 르노그룹을 비롯해 슈나이더일렉트릭, 아케마, 캡제미니 등이 투자한 배터리 기업이다. 사실상 프랑스 정부와 산업계가 전략적으로 육성시키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 장비 사업 성과에 속도를 내게 됐다. SK이노베이션(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서 벗어나 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통에 활용되는 물류, 배터리 장비의 신규 수주 비중은 60%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신사업은 에스에프에이 최대주주인 디와이홀딩스의 원진 부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원 부회장은 지난달 코엑스서 열린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을 방문해 부스와 경쟁사 동향과 기술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등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프랑스 베르코어와 포매이션(활성화) 공정용 물류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액은 100억원대 중후반으로 전해졌다. 파일럿 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적지 않은 규모다. 베르코어와 배터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0억원대 계약은 베르코어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티에스아이의 85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이 회사는 배터리 소재를 섞는 믹싱장비 전문이다.
포매이션은 조립공정을 끝낸 배터리가 정상 작동되도록 일정한 전류를 흘려주고 테스트 등의 과정을 진행하는 단계다. 충방전을 반복해 배터리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기간만 보름 이상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위치를 수시로 바꾸고 최종 검사 단계까지 이어지려면 물류 장비의 성능이 제대로 나와야 한다. 에스에프에이는 고유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함께 내구성, 안정성이 높은 물류 기술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류 장비는 한 번 적용되면 쉽사리 바뀌기 어렵다. 향후 베르코어가 대규모 양산 장비 발주를 했을 때 에스에프에이도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3D 컴퓨터단층촬영(CT) 비파괴검사기를 비롯해 조립공정용 장비는 일괄공급(턴키)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베르코어는 지난 2020년 설립됐다. 연내 파일럿 라인 완공, 오는 2024년 1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이 목표다. 2030년까지 5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브노와 르메이그넌 베르코어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방한해 국내 배터리 장비 협력사들을 만났다. 국내 후방산업계와 긴밀히 공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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